Bloodhunt의 음악

Bloodhunt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폴란드와 불가리아 혼혈의 명망 있는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타나스 발코프(Atanas Valkov)가 담당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저희는 음악 창작의 뒷이야기를 알려드리는 것은 물론 아타나스가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 사운드트랙을 담당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감을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7일간 저희의 오리지널 악보에 관한 간단한 소식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twitter.com/Bloodhunt. 저희 계정을 꼭 팔로우해주시고 앞으로 7일간 매일 찾아와 새로운 음악을 감상해 주세요!

/자쿱 아즈말(Jaqub Ajmal)

시작, 혹은 초기 단계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아타나스 발코프이고 Bloodhunt의 오리지널 악보의 작곡을 맡았습니다.

전 오랫동안 영화 및 tv쇼의 음악을 작곡했지만, Bloodhunt는 제가 처음으로 작곡에 도전하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에 함께 폴란드에서 일한 적이 있는 감독이 개발 초기에 있는 새로운 뱀파이어 게임에 필요한 데모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얼마 후 놀랍게도 Sharkmob측에서 Bloodhunt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게임의 사운드트랙을 맡아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이는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게임에 사용할 오리지널 악보를 작곡하는 일은 영화나 tv쇼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기에 제 음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터였습니다.

다음으로 전 스웨덴 말뫼에 있는 Sharkmob사를 찾아가 개발팀을 만났고 bloodhunt가 어떤 게임인지 깊이 이해하고 개발진이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전달하고 싶은 감정과 분위기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Bloodhunt의 소리를 찾아서

서로 교감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작곡할 때는 조금씩 작곡해 놓은 부분들이 하나의 곡으로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Bloodhunt의 음악을 작곡하면서 합창단과 어두운 일렉트로닉 요소를 섞은 클래식 느낌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만들기 전에 다양한 테마를 탐색했습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멋진 점은 시간을 초월한 장르라는 사실이며 덕분에 최신 음악 유행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즐길 수가 있습니다.

Bloodhunt는 웅장하며 숨이 턱 막힐 정도의 경관을 자랑하는 프라하 시에서 그 영감을 얻은 게임입니다. 프라하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가 아주 깊고 오래됐으며 낭만적인 감성과 함께 유럽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음악을 통해 현대 프라하의 모습 또한 구현하고 싶었기에, 어두운 일렉트로니카 요소를 음악에 섞어 이 바람을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속을 돌아다니는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암시하는 프라하의 어두운 면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죠.

서로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두 요소를 섞은 덕분에 음악은 무척 영화적이면서도 잔혹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저희는 플레이어 여러분이 이 음악을 들으며 치열한 뱀파이어 전쟁 속에서 흡혈귀의 일원으로 싸우는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하기를 바랍니다. 

도전, 취향, 메인 테마에 관한 사색

저에게 가장 큰 난점은 이 프로젝트에 걸맞은 음악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특정 화음과 분위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음향을 하나로 조합한 것들입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꼽자면 모든 요소를 갖추었으면서도 어둡고 유기적인 전자 느낌을 추가한 메인 테마로 하고 싶습니다. 3가지 서로 다른 테마를 하나의 곡에 모두 담고자 했기에 작곡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곡이었습니다.

메인 테마는 제가 피아노로 연주한 간단한 멜로디로 시작합니다. 그 멜로디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 화음이 다른 멜로디와 어떻게 어울릴지 이것저것 실험해 보니 결과가 제법 괜찮았거든요. 근음 조화 키와 멋지게 공명하는 불협화음들과 연주해 보았고, 덕분에 음울한 긴장감이 섞이면서도 단순한 멜로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인 테마의 최종 종결부가 필요했는데요. 이를 위해 메인 테마의 기타 아르페지오를 변형하고 또 반주로 사용하기 위해 현악 부분의 트리플렛 오스티나토 구조로 나눴습니다. 덕분에 트랙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합창단과 브라스 부분에 쓸 간단하면서도 희망찬 동음의 펀치라인 멜로디가 완성됐습니다. 메인 테마의 3번째 파트는 게임의 오프닝 타이틀 테마에서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클랜마다 고유한 음악 부여하기

게임 내 각 클랜에 독특한 음악과 느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저는 토레아도르에게 로맨틱한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기타 연주를 추가했죠. 동시에 합창단이 보여주는 토레아도르의 공격적인 본성 또한 여러분의 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스페라투는 그림자 속에 숨어다니는 사악한 본성에 걸맞게 훨씬 어두운 느낌을 표현하는 데 주목했습니다. 따라서 노스페라투의 본성에 어울리는 불규칙하고 리드미컬한 음악 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루하는 게임 내에서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거의 하드코어나 다름없는 클랜이기에 음악 속에 기본 기타 리프를 층층이 쌓아 올려서 이런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각 클랜의 개성을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며 여러분 또한 음악을 듣고 각 클랜의 뚜렷한 차이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음악 녹음

음악을 작곡한 뒤 오케스트라 부분은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녹음했습니다. 음악 속에 대작 영화의 느낌을 담고 싶었던 저희는 음악의 울림과 그 울림이 전달하는 에너지를 포착하려면 제대로 된 음악가들과 녹음을 해야 한다고 절감했습니다. 녹음이 모두 끝난 뒤 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이어나가며 일렉트로니카 요소를 덧붙였습니다. Sharkmob은 게임이 내뿜는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게임 자료를 꾸준히 제공해 주었습니다. 

전 Bloodhunt에 사용할 음악 작곡을 위해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바로 Cubase입니다. 전 프로젝트에 사용할 저만의 고유한 음악 템플릿을 만드는 창작 과정을 무척 좋아합니다. 종종 유기적인 녹음과 소프트웨어 신스를 함께 사용한 뒤 둘을 섞어서 이미 존재하는 음악 대신 저만의 고유한 녹음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같은 이유로 Fab 필터 플러그인과 Kontakt 6도 즐겨 사용합니다.

음악가로서 영감 찾기

마감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작업할 때면 영감을 얻는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Bloodhunt에서는 미리 일정을 조정하여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만 음악 작곡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감을 얻을 때 전 보통 개와 함께 숲을 산책합니다. 아니면 숲에 혼자 가도 상당한 자극을 받을 수 있죠...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 보통 피아노 앞에 한두 시간 정도 앉아서 제가 원하는 음악이 나올 때까지 연주를 해봅니다. 현대 기기와 일주일 24시간 내내 연결된 생활을 하다가 연락을 끊고 피아노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면 어마어마한 해방감이 찾아옵니다.

다른 예술가들을 꼽자면 장 미셸 자레나 마이크 올드필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언제나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어렸을 때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던 제 모습을 생각하면 반전이라 할 수 있었죠. 일본 아니메나 테크노 및 일렉트로닉 음악이 급격하게 인기를 얻는 모습도 저에겐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전 알랜 실베스트리나 존 윌리엄스 같은 클래식 음악 작곡가나 제가 우승했던 베를리날레 스코어 경연대회에서 제 멘토를 맡아주셨던 막스 리히터 같은 현대 작곡가를 존경합니다.

여러 개의 프로젝트 때문에 바쁠 때면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머리에서 비우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다른 멜로디가 제 창작 과정에 끼어드는 일 없이 현재 작업 중인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비디오 게임

전 자라면서 닌텐도의 8비트 게임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어렸을 때 처음으로 게임과 진한 사랑에 빠진 건 이때가 처음이었죠. 물론 코모도어 64나 컴퓨터로도 게임을 했지만 가장 좋아했고 또 많이 했던 것은 역시 닌텐도였습니다. 영상미나 게임플레이, 음악까지 저와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현재는 Bloodhunt를 만나 초흥분 상태이며 어서 게임이 출시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의 사운드트랙은 현재까지 정말 독특하고 놀라운 음악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와 소통하며 또한 상황에 맞게 변화하기 때문에 다른 음악과는 구별되며, 덕분에 게임만의 고유한 스타일에 맞게 작곡하는 일이 까다롭지만 동시에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는 제 작곡가 친구 두 명이서 작곡한 더 위쳐의 사운드트랙이 있는데요. 폴란드의 음악적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게임의 배경과 잘 어우러진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Bloodhunt에서 좋아하는 클랜이 있나요?

전 작곡하면서 모든 클랜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Vampire: The Masquerade 세계관을 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각 클랜을 알아보고 각자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제 성격 역시 토레아도르와 노스페라투, 브루하가 모두 뒤섞인 편이라 어느 한 클랜만 콕 집어서 선택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Sharkmob과 협업

Sharkmob과의 협업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게임은 그 규모가 굉장한데도 불구하고 개발진이 뿜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굉장해서 언제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넘쳐나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만의 생각을 펼치기가 힘들 수도 있는데요. Sharkmob은 제가 작업할 때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보장해줬습니다. 또한 함께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기에 이번 작업이 멋진 경험이 되어 우리가 하나의 그룹으로서 게임에 잘 어울리는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Bloodhunt의 음악 작업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으며 여러분도 게임 플레이는 물론 음악까지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든 음악에 좀 더 호기심이 생긴다면 제 소셜 채널을 확인해 주세요:

instagram.com/atanas.valkov.music 

facebook.com/atanasvalkovmusic

twitter.com/ValkovAtanas

soundcloud.com/atanasvalkovmusic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황혼 때 뵙겠습니다!

아타나스 발코프, Bloodhunt의 오리지널 악보 작곡자. 인터뷰 진행: 자쿱 아즈말(Jaqub Ajmal), 글로벌 커뮤니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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